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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또 연예인 자치단체장 탄생

Posted January. 29, 2008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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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연예인 출신 지방자치단체장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27일 치러진 오사카() 부() 지사 선거에서 하시모토 도루(38사진) 후보가 4명의 경쟁자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일본에 30대 지사가 탄생한 것은 1951년 사가() 현 지사 선거 이후 57년 만이다.

하시모토 지사 당선자는 명문 와세다()대 정경학부를 졸업한 변호사로 TV 오락프로그램 등에 주 9회 출연해 온 사실상의 연예인이다. 그의 지명도가 당선의 일등공신이라는 데는 거의 이견이 없다.

지난해 1월 미야자키() 현 지사 선거에서 코미디언 출신 히가시코쿠바루 히데오(50) 후보가 압승한 것과 닮은꼴이다.

젊은 세대치고는 이례적으로 자녀를 7명이나 낳은 하시모토 당선자는 연예활동을 하면서 직설적이고 튀는 화법으로 물의를 빚은 일도 적지 않다.

일본도 핵을 보유해야 한다 (중국에서) 일본인의 매춘은 중국에 대한 ODA(공적개발원조) 같은 것이다 등의 발언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시모토 당선자는 주요 공약으로 5조 엔에 이르는 부채를 안고 있는 오사카 부의 재정개혁을 내세웠다.

하지만 행정 경험이 없는 그가 기업으로 치면 이미 부도 상태인 오사카 부의 재정을 재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론도 적지 않다.

오사카 부에서는 코미디언 출신인 요코야마 노쿠(작고)가 1995년 오사카 부 지사에 당선된 적이 있다. 요코야마 전 지사는 1999년 압도적인 지지로 재선됐으나 선거운동원이었던 여대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중도에 물러났다.



천광암 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