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라톤 왕국 케냐의 건각들이 천년고도 경주에서 최고의 레이스를 다짐했다.
안방에서 케냐의 독주를 지켜볼 수만은 없다는 국내 선수들의 각오도 만만치 않다.
다시 국제대회로 승격돼 내달 21일 열리는 경주국제마라톤은 세계 정상급의 케냐 선수들과 포스트 이봉주를 노리는 국내 유망주들의 한판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여 명의 해외 초청 선수 가운데 케냐 선수는 15명. 그중 2시간 6분 52초의 개인 최고기록을 가진 찰스 키비와트(32)가 눈에 띈다. 올 시즌 세계 기록(2시간 7분 19초)보다 27초나 빠르고 역대 46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이다. 올해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78회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 8분 45초로 4위를 차지한 에드윈 코멘(25)은 케냐의 젊은 피. 두 번째 풀코스 완주인 동아마라톤에서 이전 기록을 5분이나 앞당겼다. 그는 당시 날씨와 코스가 모두 좋아 기록이 잘 나왔다고 말했다.
참가 선수 가운데 2시간 9분대 이하의 기록을 가진 9명이 모두 케냐 선수다.
한국을 대표해서는 김이용(국민체육진흥공단), 형재영(구미시청) 등 베테랑들이 나설 예정이다. 김이용은 역대 한국 2위(2시간 7분 49초), 형재영은 10위(2시간 10분 37초)의 기록을 갖고 있다. 6번째 풀코스 완주였던 4월 전주마라톤에서 우승한 유망주 길경선(국민체육진흥공단)도 컨디션이 좋다.
코스는 황성공원 내 시민운동장에서 출발해 첨성대 안압지 황룡사 터 등 주요 사적지를 모두 지난다.
예전 코스에서 김완기가 1994년 2시간 8분 34초로 당시 한국기록을 세운 적이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오르막과 맞바람이 심한 9km 정도 대신 시내를 통과하는 평탄한 구간을 늘려 기록 단축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이승건 why@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