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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20분 이라크와 4강전 이동국 부상으로 조재진 원톱 출격 할듯

7시20분 이라크와 4강전 이동국 부상으로 조재진 원톱 출격 할듯

Posted July. 25, 2007 03:03   

체력이 관건이다.

한국축구대표팀은 2007 아시안컵 8강전인 이란과의 경기(22일)를 앞두고 집단 설사 증세를 보였다. 골키퍼 이운재를 비롯해 선수단 대부분이 같은 증세를 보였다. 혹시 모를 도핑테스트 결과를 우려해 약을 먹지 않으려 했지만 결국 약을 먹고 출전했다. 대표팀 임영진 주치의는 인도네시아에서부터 물을 갈아먹은 데다 큰 경기를 앞두고 긴장한 것이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연장전 및 승부차기까지 치른 한국대표팀은 체력 소모가 극심했다.

25일 오후 7시 20분(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이라크와 4강전을 치르는 한국으로서는 체력이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이라크는 8강전 이후 한국보다 쉴 시간이 하루 더 많았다. 게다가 이라크로서는 조별리그 호주전에서 무릎을 다쳤던 미드필더 살리 사디르가 부상에서 회복돼 희색이다.

한국으로서는 이동국의 컨디션이 다소 좋지 않은 점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선수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다행이다. 이번 대회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있는 김정우가 여전히 허벅지 통증을 보이지만 본인이 적극적으로 뛰고 있고 편도선염 및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던 이천수도 많이 나았다.

한국은 이라크 수비진의 스피드가 다소 떨어지는 점을 노리고 있다. 발 빠른 염기훈과 이천수의 측면 공격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이근호는 이번 대회에서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지만 언제든 출전할 수 있도록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중앙공격수는 이동국의 컨디션이 나빠짐에 따라 조재진이 유력해 보인다. 이동국은 이란전 이후 눈두덩이 조금 찢어졌고 종아리에 부상을 입어 썩 좋은 컨디션은 아니다.

공격형 미드필더 김정우의 체력 소모가 심한 상태인데 몸 상태에 따라 김두현이 나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라크는 30대 선수가 한 명도 없을 만큼 젊은 팀이다. 그중 이라크 축구 사상 최고 미드필더로 꼽히는 나샤트 아크람(23)이 특별 경계 대상이다. 이라크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는 그는 이번 대회가 끝난 후 유럽 무대 진출을 노리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더 큰 무대로 나가는 발판을 마련하려고 한국과의 4강전에서도 적극적으로 뛸 태세다. 이라크의 공격수 중에서는 유니스 마흐무드가 3골을 기록 중이다.



이원홍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