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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카메라 가린뒤 방화 가능성

Posted February. 12, 2007 07:41   

11일 전남 여수시 화장동 법무부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불법 체류 외국인 수용시설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중국인 8명과 우즈베키스탄인 1명 등 9명이 숨지고 1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불은 이날 오전 3시 55분경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304호에서 발화돼 3층 일부를 태우고 40여 분 만에 진화됐으나 304호(4명), 306호(4명), 305호(1명)에 수용돼 있던 외국인들이 숨졌다. 사망자 시신은 여수시 성심병원(5명) 여천전남병원(3명) 여수전남병원(1명)에 안치돼 있다.

국적별로 사상자는 중국인이 25명(사망 8명, 부상 17명)으로 가장 많고 우즈베키스탄인 1명(사망), 스리랑카인 1명(중상) 순이다.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에는 불법 체류 사실이 적발돼 강제 출국을 앞둔 남자 51명, 여자 4명 등 모두 9개국, 55명의 외국인이 수용돼 있었다.

경찰은 불이 나기 5분 전 304호에 수용돼 있는 중국인 A(39) 씨가 3차례에 걸쳐 방에 설치돼 있는 감시카메라를 물에 적신 휴지로 가렸다는 직원들의 말에 따라 A 씨가 탈출하기 위해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A 씨가 현장에서 숨진 데다 304호실 텔레비전 뒤쪽에서 전기 스파크가 일어났다는 진술도 있어 방화가 아닐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한명숙 총리는 이날 오전 화재사건에 대한 상황 보고를 받은 뒤 곧바로 김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는 한편 사망자와 부상자에 대한 치료와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승호 장원재 shjung@donga.com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