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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발들 게르만 전장으로

Posted November. 18, 200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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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로 가는 출구가 마침내 닫혔다.

17일 스페인과 체코 스위스 트리니다드토바고가 마지막으로 관문을 통과하며 2006독일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이로써 32년 만에 숙원을 푼 거스 히딩크 감독의 호주를 비롯해 2006독일월드컵 본선 진출국 32개 팀이 모두 확정됐다.

4강의 저주=17일 유럽지역 플레이오프전에서 터키는 무려 4골을 터뜨리고도 독일 행 막차를 타지 못해 땅을 쳐야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3위 터키는 홈경기에서 툰카이 산리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스위스를 4-2로 꺾었지만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0-2로 졌기 때문에 1, 2차전 전적 합계는 같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탈락한 것.

이에 따라 이번 월드컵에도 4강의 저주는 어김없이 이어졌다. 4강의 저주는 바로 직전 월드컵에서 4강 진출팀 중 한 팀은 다음 월드컵 본선에 올라가지 못한다는 징크스. 카리브해의 기적=트리니다드토바고는 북중미-아시아 플레이오프 원정 2차전에서 바레인을 1-0으로 꺾고 본선에 올랐다. 1차전은 1-1 무승부. 인구가 127만명에 불과한 북중미의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이로써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서 건국 이래 최고의 경사를 맞아 온 섬이 들끓고 있다.



정재윤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