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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민간 직통전화 이르면 연내 개통

Posted November. 18, 200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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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북한에 통신장비를 보내도 된다는 미국의 승인을 받았다.

한국 기업이 대북() 물자 반출과 관련해 미국의 수출통제규정(EAR) 승인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연됐던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 기업이 남한과 직통전화를 할 수 있게 됐다.

KT는 17일 미국 상무부에서 EAR에 따른 통신장비의 북한 반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은 자국()의 부품 또는 기술이 10% 이상 들어간 제품을 이란 시리아 쿠바 수단 북한 등 적성 국가로 반출할 때는 미 상무부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KT는 당초 5월 말 개성공단 입주 기업과의 직통전화 개설을 추진했으나 미국의 EAR 승인 절차 때문에 늦어졌다.

KT는 북한과 통신망 구축 공사에 관한 세부 협의를 거쳐 가능하면 올해 안에 약 2000회선 규모로 개성공단 입주 기업에 대한 통신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남한에 전화를 하려면 일본을 거치는 분당 2.3달러의 국제전화를 이용해야 했고 그것조차도 회선이 1개밖에 없어 큰 불편을 겪어 왔다.

하지만 직통전화가 개설되면 요금이 분당 0.4달러로 낮아져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업무처리가 가능해진다.



김두영 이명건 nirvana1@donga.com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