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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청와대 공격 지도부 총사퇴

Posted October. 29, 2005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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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지도부인 문희상() 의장과 상임중앙위원 6명 전원이 28일 1026 국회의원 재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긴급 소집된 중앙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직후 당 지도부가 사퇴함에 따라 중앙위원회의 결의로 지도부 사퇴를 수용하고 임시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할 때까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당을 운영하기로 했다.

비대위를 구성할 인선위원장에는 정세균() 원내대표가 선임됐으며 16개 시도당위원장이 인선위원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비대위원장으로는 임채정(), 김혁규(), 한명숙()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중앙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는 당 지도부의 즉각 사퇴를 포함한 당-정-청 전면 쇄신 요구가 터져 나왔다. 또 대통령은 정치문제에 더는 관여하지 말고 민생에 전념해야 한다 (당이) 대통령의 간섭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는 등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노골적인 비판도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따라 29일 저녁 청와대에서 있을 예정인 당-정-청 수뇌부 회동에서 노 대통령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여권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탈당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여권 내 차기 대권주자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조기에 당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현 지도체제를 당분간 유지하고 내년 2월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자는 절충안을 내놓으려 했으나 연석회의에서 즉각 사퇴 주장이 대세를 이루면서 총사퇴를 결정했다.

문 의장은 이날 중앙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1026 재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질책을 받들어 모두 사퇴키로 결정했다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국민과 당원 동지들께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정훈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