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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한국축구 이렇게 가는거야

Posted October. 14, 200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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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 딕 아드보카트호가 강호 이란을 격파하며 힘찬 출발을 했다.

한국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대표팀 평가전에서 이날 국가대표 간 경기(A매치) 데뷔전을 치른 조원희가 경기 시작 59초 만에 터뜨린 골과 후반 45분 김진규의 추가골로 2-0으로 이겼다.

박주영의 왼쪽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이란 수비수 머리를 맞고 흐르자 오른쪽 측면에 있던 조원희가 강하게 슛을 날려 수비수 두 명의 몸에 맞고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첫 골이 터졌다. 조원희는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조원희의 이날 골은 1979년 이후 한국축구대표팀의 최단시간 득점기록.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979년 9월 14일 대통령배국제축구대회 바레인전에서 박성화 전 청소년대표팀 감독이 20초 만에 터뜨렸던 골이 현재로서는 확인 가능한 한국대표팀의 가장 빠른 기록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후반 43분 골대 오른쪽에서 이란에 프리킥을 내주며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이를 이운재가 펀칭으로 쳐내 위기를 넘겼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안정환이 30여 m를 드리블한 끝에 김진규에게 이어줬고 김진규의 슛이 골키퍼 머리를 넘기며 두 번째 골을 뽑았다.

이로써 한국은 2001년 4월 이집트 4개국 대회 이후 4년 6개월 만에 이란을 꺾었다. 한국은 지난해 7월 중국 지난에서 열린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에 3-4로 패했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8승 3무 7패로 앞서 나가게 됐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이동국을 중앙에 세우고 박주영을 왼쪽, 박지성을 오른쪽에 세우는 스리톱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특히 이날 처음 A매치에 나서는 조원희와 이호를 과감하게 선발로 기용하는 파격적인 실험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