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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연많은 대만의 또다른 명칭은

Posted August. 12, 200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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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Taiwan)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고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과 비슷한 설움을 국제사회에서 겪어왔다. 강대국 중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 때문이다.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은 1912년 건국 당시 이름. 1949년 중국공산당의 중화인민공화국에 쫓겨 당시 국민당 정부가 지금의 대만 섬으로 철수한 뒤 대만이란 이름도 함께 쓰이게 됐다.

냉전 시대에는 자유중국이란 이름으로 많이 불렸다.

대만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는 중화타이베이(Chinese Taipei)란 이름으로 가입돼 있다. 중국이 중화민국이나 대만이란 명칭을 쓰는 것을 반대하기 때문.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대만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2개나 땄지만 국기(청천백일기) 대신 대만올림픽위원회 깃발이 올라간 것도 같은 맥락.

1993년 한국과 비공식 외교관계를 복원할 때 대만은 민간대표부의 명칭으로 주한 중화민국 대표부를 원했다. 그러나 중국을 의식한 한국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고 결국 주한 타이베이(Taipei대만의 수도) 대표부로 합의됐다.

한국 언론은 독자의 혼란을 막기 위해 대부분 주한 대만 대표부라고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