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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m높이 히딩크 풍선

Posted July. 19, 2005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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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피스컵코리아 축구대회의 가장 인기 있는 인물은 선수가 아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신화를 총지휘했던 거스 히딩크 PSV 아인트호벤 감독이 다름 아닌 그 주인공.

아인트호벤-온세 칼다스 경기가 열린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는 5m 높이의 대형 히딩크 풍선까지 등장했다. 히딩크 감독의 유명한 어퍼컷 세리머니를 형상화한 이 풍선은 경기장 북쪽 입구에 설치됐는데 크기가 워낙 커 경기장 어디서도 단번에 눈에 띈다.

광주시청 체육청소년과 이정환 씨는 2002년 6월 스페인을 꺾고 월드컵 4강 신화를 창조한 곳이 바로 이곳 광주월드컵경기장이다. 3년 만에 다시 광주를 찾은 히딩크 감독을 광주시민들의 마음을 담아 환영하기 위해 설치했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광주에 오니 2002년 스페인을 이겼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그때의 달콤함을 다시 느낄 수 있어 무척 기분이 좋다고 시민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그런데 히딩크 감독의 빡빡한 일정 때문에 팬 사인회가 파행 진행된 것은 아쉬운 대목.

경기 전날인 16일 오후 5시 30분에 열리기로 한 히딩크 팬 사인회가 1시간 뒤로 미뤄졌다가 결국 오후 7시가 넘어서야 시작됐다. 그나마 10여 분 만에 중단해 오랫동안 기다렸던 수백 명의 팬들은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정재윤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