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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각빅딜설 열흘만에 가석방

Posted June. 28, 200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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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용(74)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54) 씨가 6월 정기 가석방 대상자에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법무부는 이들을 포함해 709명을 6월 정기 가석방 대상자로 선정해 30일 오전 10시에 가석방한다고 27일 밝혔다.

특혜 논란=김 전 부위원장과 홍업 씨는 선고 형량에 비해 형기가 많이 남아 있다.

기업체에서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고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로 징역 2년이 선고된 홍업 씨는 30일 기준으로 복역기간이 1년 6개월 10일이다. 남는 형기는 5개월 20일이며 형기의 76.8%만 채우고 출소하는 셈.

홍업 씨는 특히 우울증 치료 등을 이유로 2003년 9월부터 1년 6개월간 6차례에 걸쳐 형집행정지 기간을 연장하다가 3월 9일 수감된 이후 80여 일 만에 완전히 출소하게 됐다.

김 전 부위원장은 이번에 가석방되는 709명 중 형량 대비 미집행 기간 비율이 가장 높다. 선고 형량에 비해서 가장 짧은 기간 복역하고 출소한다는 의미다. 형기의 3분의 1을 마치면 가석방 요건은 되지만 통상 모범수의 경우 형기의 85%, 일반 사범의 경우 90% 이상을 복역해야 가석방으로 출소할 수 있다.

의혹 증폭되는 김운용 밀약설=김 전 부위원장의 경우 월간중앙이 보도하려다 누락된 김운용 밀약설 기사와 맞물리면서 의혹이 일고 있다.

월간중앙 기자들은 20일 독자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월간중앙 7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던 자크 로게-청와대-김운용 위험한 3각 빅딜 제하 기사가 외압으로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누락된 기사는 IOC가 나를 IOC 부위원장에서 제명할 경우 IOC 위원들의 비리를 폭로하겠다는 김 전 부위원장을 청와대가 설득해 IOC 부위원장 직 자진 사퇴를 이끌어냈다는 것. 그 대가로 자크 로게 IOC 위원장과 협상을 벌여 로게 위원장이 강원 평창군의 동계올림픽 유치와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 종목 유지에 힘쓴다는 취지로 밀약을 했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진영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