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운동할땐 마우스가드 착용을

Posted June. 13, 2005 06:49   

中文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포츠 인구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특히 인라인스케이트, 산악자전거, 암벽등반 등 이른바 X게임 마니아도 많다. 축구, 농구 등 격한 스포츠도 큰 인기다.

많은 사람이 골절, 멍, 출혈 등에 대한 대처는 잘 하지만 치아손상, 잇몸, 턱관절 부상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이런 부상은 방치하면 자칫 치아를 영원히 잃거나 주변근육 파괴, 뇌진탕 등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X게임 마니아 급증 얼굴 주변 손상 크게 늘어

미국의 한 연구결과 얼굴 부상 중 1039%가 스포츠 도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주로 전문선수의 부상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스포츠가 대중화되면서 일반인 환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남자와 10대, 20대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 일본에서 실시된 한 조사에 따르면 스포츠 관련 얼굴 부상 환자는 남성이 92%, 여성이 8%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대가 40.6%, 20대가 35.1%로, 전체 환자의 75.7%가 젊은층인 것으로 집계됐다.

입에 보호 장구를 충치땐 병부터 고쳐야

권투선수가 얼굴에 그토록 뭇매를 맞지만 부상이 적은 이유는 마우스피스 때문이다. 마우스피스가 외부 충격을 최소화하고 치아와 잇몸을 보호해주는 것.

이를 응용한 것이 바로 마우스가드다.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인라인스케이트, 산악자전거 등 경기를 할 때 마우스가드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 레저스포츠를 즐길 때도 착용을 권하고 있을 정도로 대중화된 상태다.

그러나 누구나 마우스가드를 착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충치, 턱관절장애, 치주염 등이 있거나 치열이 고르지 못하면 먼저 병부터 고쳐야 한다.

마우스가드 이렇게 사용하라

보통 부상이 많은 윗니에만 마우스가드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권투, 격투기 등 격렬한 운동을 한다면 위아래 모두 마우스가드를 착용해야 한다. 마우스가드를 착용해도 말을 하거나 숨을 쉬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최근에는 투명재질로 만들어져 얼핏 보면 착용사실을 알 수 없는 제품도 나왔다.

운동 직전에 입에 끼워 넣고 운동이 끝나면 빼면 된다. 부드러운 칫솔에 물을 묻혀 닦고 밀폐된 용기에 넣어 그늘에서 보관하도록 한다.

마우스가드는 스포츠용품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개인별로 구강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가능하면 치과에서 맞추는 게 좋다. 재질과 모양에 따라 가격은 10만30만 원.

입에 맞지 않는 마우스가드를 오래 착용하면 이를 악물게 되고 이로 인해 턱관절에 염증이나 변형이 생길 수 있다. 6개월마다 병원을 찾아 마우스가드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도록 한다.

(도움말=대한스포츠치의학회 최대균 회장, 서울시치과의사회 박영철 공보이사)



김상훈 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