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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박사 소 일본서 검증 받는다

Posted May. 13, 200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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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생산에 성공한 광우병 내성()소가 실제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지를 검증받기 위해 13일 일본으로 건너갔다.

황 교수팀은 2003년 12월 태어난 광우병 내성소 4마리 중 1마리를 이날 낮 비행기 편으로 일본 쓰쿠바()의 동물위생고도연구시설에 보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광우병 내성소 탄생을 발표할 때부터 이 소를 일본에 보내 검증작업을 하겠다고 밝혀 왔다.

황 교수팀의 광우병 내성소는 정상 프리온 단백질이 병원성으로 바뀌면서 소의 뇌에 구멍이 뚫리는 광우병을 일으킨다는 프리온 학설에 기반하고 있다.

연구팀은 유전자 변형으로 정상 프리온의 돌연변이체를 만들어 소의 세포에 넣은 후 이 세포를 핵이 제거된 난자에 융합시키는 복제를 통해 광우병 내성소를 탄생시켰다.

이 돌연변이체가 정상 프리온이 병원성으로 바뀌는 것을 막아 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일본에 보내진 소에 광우병에 걸린 소에서 추출한 병원성 프리온을 주입해 실제 내성을 갖고 있는지 살피게 된다.

서울대 수의학과 이병천(40) 교수는 프리온 단백질을 조작해 광우병 내성소를 생산했기 때문에 광우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광우병은 잠복기가 길어 검증 과정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환 cosm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