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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함께 사막을 건너자

Posted March. 24, 200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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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전보를 띄우는 일만 남았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차전을 앞두고 분석은 끝났다. 상대를 파악한 만큼 팬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경기는 한국에 있어 본선 진출의 최대 고비. 강적 사우디를 원정경기에서 꺾고 2연승을 거두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독일행 티켓을 거의 손에 넣은 것으로 봐도 된다.

한국은 맏형 유상철이 유경렬(이상 울산) 대신 수비라인에 나서는 것을 제외하고는 지난달 9일 쿠웨이트전(2-0 승) 때와 달라진 게 없다.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감각적인 골로 승리의 주역이 된 이동국(광주)이 최전방 공격을 맡는다. 본프레레호 탑승 이후 9골을 뽑아낸 중동 킬러 이동국의 컨디션은 최상.

공격진의 왼쪽은 설기현(울버햄프턴), 오른쪽은 K리그에 복귀하는 이천수(누만시아)가 맡는다. 미드필드 좌우에는 크로스가 좋은 김동진(서울)과 이영표, 중앙에는 박지성(이상 PSV 아인트호벤)과 김남일(수원)이 나설 예정. 스리백은 유상철 박재홍(전남) 박동혁(전북). 유상철은 사우디전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세 번째로 A매치(축구대표팀 간 경기) 120회 출장을 기록하게 된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가브리엘 칼데론 사우디 감독은 노장 골잡이 알 자베르(33)의 노련미에 기대를 거는 눈치. 이에 따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후반 교체 멤버로 들어가 골을 넣은 자베르를 선발 출전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사우디를 마지막으로 꺾은 것은 1989년 10월 이탈리아 월드컵 예선전(2-0 승). 역대 전적은 3승 5무 3패로 팽팽하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