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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 할거야, KCC-SBS전

Posted March. 24, 200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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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나 장기에서 훈수꾼이 수읽기를 더 잘하기 마련. 하지만 이번만큼은 장외 고수라도 섣불리 입 열기를 주저할 것 같다.

25일부터 시작되는 TG삼보-삼성, KCC-SBS의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전문가들은 대부분 5차전까지 가는 박빙의 승부를 예상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력이 안정된 정규리그 1위 TG는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KCC와 SBS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 것.

오리온스 김진 감독과 최희암 MBC 해설위원, 김태환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삼성은 스피드가 떨어지며 공격을 주도하는 알렉스 스케일의 기복이 심한 게 약점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최인선 MBC-ESPN 해설위원은 삼성은 주희정이 살아나면서 약점이던 외곽 공격이 좋아졌고 볼의 흐름도 빨라졌다며 TG는 교체용병 아비 스토리가 여전히 팀워크에 허점을 드러낸다고 삼성의 손을 들어줬다.

TG 전창진 감독, 삼성 안준호 감독과 절친한 사이인 경희대 최부영, 중앙대 장일 감독은 백중세를 예상하면서도 삼성에 조금 무게를 두는 분위기. 삼성이 상승세에다 조직력이 살아났다는 게 그 이유.

한편 KCC의 우세를 점친 전문가들은 그 배경으로 큰 경기에 강한 노련미와 몸싸움을 싫어하는 SBS 단테 존스의 수비 약점을 꼽았다.

김진 감독은 SBS 버로는 워드가 충분히 막을 수 있고 김성철 수비는 키가 작은 조성원보다는 이상민에게 맡기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훈수했다.

이와 달리 최희암 위원과 장일 감독은 KCC는 워드가 구멍이라 애를 먹을 것이라며 SBS는 존스가 막히더라도 다른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있어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