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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시마는 없다 독도 뒤흔든 함성

Posted March. 20, 200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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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독도는 해가 뜰 때부터 저물 때까지 조용한 동쪽 끝 섬이 아니었다.

허준영() 경찰청장, 유홍준() 문화재청장, 국회의원들, 이의근() 경북도지사, 시민단체 회원 등의 방문이 하루 종일 이어진 것.

독도 경비를 맡고 있는 경찰은 일본 시마네() 현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 조례를 제정한 이후 하루 방문객으로는 가장 많은 150여 명이 이날 독도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허 청장과 유 청장은 이날 오전 11시 반경 헬기편으로 독도를 방문했다. 허 청장은 독도경비대 막사 옆 위령비에서 추모식을 가졌으며 해안초소와 접안시설 등을 둘러본 뒤 독도경비대원 37명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다.

허 청장은 이 자리에서 지구상에 다케시마는 없고, 오로지 독도만 있다면서 경찰이 밤낮으로 지키고 있고 국민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독도가 외롭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유 청장은 지금까지 독도를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건축물만 있었다며 독도를 관광명소로 꾸미기 위한 독도 리모델링 6대 구상을 발표했다.

6대 구상은 버려진 초소 1곳을 관광객을 위한 망양대로 개조 한글로 대한민국영토라는 표석 설치 독도 알림판 설치 울릉도 군화()인 동백나무 심기 계단 및 난간 교체 자갈로 쌓은 초소는 원형을 살려 관광객을 위한 화장실로 개조하기 등.

유 청장은 막사 옆에 조그맣게 한자로 새겨진 한국령 대신 관광객이 배에서 내리면 한눈에 보이는 절벽에 대한민국영토라는 글을 훈민정음 집자로 커다랗게 다시 세우겠다고 설명했다.

유 청장과 함께 독도를 찾은 건축가 승효상() 씨는 독도의 건축물은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지어져 전체적인 조화가 고려되지 않았다면서 경관을 돋보이게 만드는 자연친화적인 건축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보다 조금 앞선 오전 9시 반경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 맹형규() 정책위의장, 김무성() 사무총장 등 국회의원과 당직자 10여 명도 독도를 방문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당직자 간담회를 가진 뒤 독도경비대에 거북선 모형을 전달했으며 태극기를 펼쳐 들고 다케시마의 날 조례 철회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중단을 촉구했다.

이 지사도 한국해양연구원 관계자들과 함께 독도를 방문했다.

민간단체 회원 80여 명은 독도의 상공과 해저를 누볐다. 대한민국 항공기 오너 및 조종사협회(AOPA) 소속 회원 5명은 이날 정오경 독도 상공을 민간항공기 최초로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특수구조연합회 대원 16명은 한글과 한문, 영문으로 적힌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다라는 표지판을 독도 바다 10m 깊이에 일본 방향으로 설치했다. 구조대원과 청년회의소 경북지구 회원 등 80여 명은 독도 접안시설 위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인형을 불태우며 규탄집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