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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10부제 시행 고려

Posted March. 18, 200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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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원유 수입량의 78%를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가 배럴당 48달러에 육박하는 등 국제 유가가 연일 큰 폭으로 치솟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중소기업에 2000억 원 정도를 지원하고 에너지 소비를 많이 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의무적으로 에너지 진단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1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국제 유가 상승 대응 방안을 내놓았다.

이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에너지 이용 합리화 자금 6490억 원 가운데 30%인 1950억 원을 에너지 절약을 위해 노후 생산시설을 교체하는 중소기업에 지원한다.

또 에너지기술개발자금 610억 원을 중소기업과 대기업 컨소시엄에 지원해 중소기업의 에너지 관련 기술 개발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산업부문의 에너지 이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연간 2000TOE(석유환산톤) 이상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에너지 다()소비 업체에 대해 내년부터 에너지 진단과 에너지 관리자 선임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2000TOE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에너지 비용이 5억4000만 원 이상인 기업이다.

정부는 이런 대책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가 계속 올라 석유 수급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면 승용차 10부제 등 강제적 석유소비 억제 조치도 시행할 방침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7일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1.67달러 오른 배럴당 47.90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북해산 브렌트유는 0.69달러 오른 55.77달러,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0.13달러 떨어진 56.33달러에 장을 마쳤다.



김창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