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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평균연봉 1억돌파

Posted February. 14, 200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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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서 포지션별 최고 몸값을 받는 연봉 드림팀을 만들면 어떻게 될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4일 발표한 2005프로야구 등록선수 공시에 따르면 투수를 포함한 10명의 연봉 드림팀을 만들기 위해선 41억6000만원이 든다.

이는 지난해 우승팀 현대의 올해 48명 연봉 총액(38억5600만원)을 능가하는 금액. 연봉 드림팀의 평균 몸값 4억1600만원은 전체 평균(7177만원)의 5.8배에 이른다.

심정수-정민태 연봉 1, 2위

투수 부문에선 썩어도 준치라고 현대 정민태(5억5500만원)가 25%나 삭감됐지만 삼성 임창용(5억원)을 제치고 1위를 고수. 포수는 SK 박경완(3억원)이 두산 홍성흔(2억8000만원)의 거센 추격을 간신히 뿌리쳤다. 1루수는 기아 장성호(3억5000만원)가 삼성 양준혁(3억3000만원)을, 3루수는 삼성 김한수(4억원)가 두산 김동주(3억2000만원)를 추월했다. 외야수는 연봉킹인 삼성 심정수(7억5000만원)와 기아 이종범(4억3000만원), 현대 전준호(4억원)의 몫.

삼성 평균연봉 한화의 2배

이제 삼성 유니폼만 입으면 1군에서 벤치를 지키는 정도만 돼도 연봉 1억원은 받는다는 말이 나오게 됐다. 삼성은 지난해 현대에 이어 2위에 머물렀지만 올해 심정수 박진만 등의 입단에 힘입어 평균연봉이 1억1058만원으로 치솟았다. 무려 32.1%의 성장률. 반면 꼴찌 한화는 5546만원에 머물러 삼성의 꼭 절반으로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됐다. 만년 최하위였던 롯데가 6위로 상승한 게 눈에 띈다.

원년인 1982년에 비하면 격세지감

23세의 원숙한 청년으로 성장한 프로야구는 82년 원년에 비해 양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했다. 평균연봉은 1215만원이던 게 7177만원으로 491%나 인상됐다. 체격은 키 176.5cm, 몸무게 73.9kg에서 182.2cm, 83kg으로 늘었다. 반면 평균연령은 26세에서 25.6세로 감소.

구단별로는 두산(25세)이 가장 어리고, LG가 가장 키(182.8cm)가 크며, 롯데가 가장 무거운 것(84kg)으로 조사됐다.

최고령 39세-최연소 18세

최고령 선수는 한화의 영원한 회장님 송진우(39)로 최연소인 SK 신인 최정(18)과 비교하면 삼촌뻘. 최장신은 두산 문희성과 SK 이승호가 195cm로 공동 1위에 올랐다. 가장 작은 LG 최만호(170cm)와는 25cm 차이. 문희성은 몸무게에서도 기아 김진우(110kg)와 타이를 이뤄 2관왕. 최경량은 삼성 안지만의 65kg. 한화 장종훈은 올해로 19번째 시즌을 맞아 역대 최장 선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장환수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