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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윤 능가 검증 안돼

Posted February. 03, 200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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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진출을 꿈꾸며 NBDL 로어노크 대즐에서 뛰고 있는 방성윤(23사진)은 언제 한국 코트로 돌아올까.

2일 국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F에 뽑힌 방성윤은 3일 본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병역 면제를 받은 만큼 군대 가는 셈 치고 2년 뒤인 2007년까지는 국내에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NBDL에 전념하면서 NBA에 올라갈 기회를 엿보겠다는 것.

그는 일단 올 시즌이 끝나는 5월에 일시 귀국해 구단 측과 계약 및 거취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큰 꿈을 품고 미국에 건너온 이상 후회 없이 도전해 보겠다는 게 그의 다짐.

방성윤은 또 언젠가 KTF에서 뛰게 될 때 지금보다 훨씬 나아진 기량을 갖게 된다면 팀에도 큰 보탬이 되지 않겠느냐고 자신에 대한 배려를 부탁했다.

이날 방성윤으로부터 안부전화를 받은 KTF 추일승 감독은 우리로선 다음 시즌 당장 성윤이가 합류하기를 바란다면서 현지 분위기와 에이전트 쪽 반응을 미리 알아본 결과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추 감독은 성윤이가 현실적인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며 굳이 고집한다면 한 시즌 정도는 투자 차원에서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KTF는 조만간 직원을 미국으로 보내 방성윤 뒷바라지에 나설 계획.

KTF는 조기 합류를 낙관하고 있으나 방성윤이 NBA에 전격 발탁이라도 된다면 국내 프로농구로의 U턴은 더 미뤄질 수밖에 없다.

한편 방성윤은 이달 말 연세대 졸업을 못하게 되면서 드래프트 자격 시비에 휘말린 데 대해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다 채웠기 때문에 이번에 졸업할 수도 있지만 교사자격증을 따기 위한 교직 과목 학점이 모자라 졸업 연기를 신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