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향후 6년 동안 모두 600억 달러의 예산을 감축하는 계획을 마련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지난해 12월 30일 보도했다.
국방부는 우선 2006회계연도(2005년 10월 1일2006년 9월 30일) 예산에서 100억 달러를 줄이기로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현재 12척인 항공모함 가운데 가장 오래된 존 F 케네디 호를 퇴역시키고 해병대의 LPD-17 샌안토니오급 상륙정 도입 규모를 축소하는 한편 해군의 신형 구축함 도입도 연기하기로 했다.
육군은 전장의 병사가 휴대용 컴퓨터로 군용기나 전투용 차량과 교신할 수 있도록 하는 1200억 달러 규모의 시스템 도입을 연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사상 가장 비싼 전투기로 올해 본격 생산에 들어가는 공군의 F/A-22 전투기 도입 규모를 크게 줄이는 계획도 포함됐다.
백악관은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재정적자를 줄이고 월 평균 50억 달러가 넘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군사작전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예산삭감 노력을 해왔다.
미국의 국방예산 삭감은 2001년 911테러 이후 처음이다. 911테러 이후 국방예산은 41% 늘어나 올해 4200억 달러에 이르렀다.
권순택 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