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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빚 3000만원 넘었다

Posted December. 06, 200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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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빚이 사상 처음으로 3000만 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04년 3분기(79월)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465조2040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6월 말에 비해 7조1874억 원(1.6%), 1년 전에 비해서는 25조2559억 원(5.7%) 늘어난 것으로 정부의 올해 일반회계예산(120조 원)의 4배 가까운 규모다.

가계신용은 가계대출과 외상구매(판매신용)를 합한 것으로 2000년 말 267조 원 2001년 말 342조 원 2002년 말 439조 원 2003년 말 448조 원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가계신용 잔액을 전체 가구 수(작년 11월 기준 약 1529만8000가구)로 나눈 가구당 부채는 3041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말(2926만 원)보다 115만 원, 올해 6월말(2994만 원)에 비해서는 47만 원 늘어난 것이다.

가계신용 가운데 가계대출은 441조1968억 원으로 6월 말에 비해 7조4375억 원(1.7%) 증가했다.

은행 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등으로 전 분기 말에 비해 5조3531억 원 늘어났다.

반면 여신전문회사 대출은 신용카드회사의 현금서비스 이용이 줄면서 2조6070억 원 감소했다.

금융회사별 가계대출 비중은 은행 61.3% 신용협동조합 14.9% 보험회사 10.0% 여신전문회사 6.8% 상호저축은행 1.9% 등이었다.

한편 신용카드사와 할부금융사, 백화점과 자동차회사 등을 통한 외상구매 잔액은 24조72억 원으로 2501억 원(1.0%) 감소했다. 작년 1분기 이후 7분기 연속 감소했다.

외상구매 잔액은 지난해 매 분기 5조6조 원씩 감소했으나 올해 들어 1분기(13월) 1조8625억 원 2분기(46월) 5094억 원으로 감소 폭이 줄어들고 있다.

한은 금융통계팀 정유성() 차장은 자동차 할부금융사 백화점 등의 외상구매 감소 폭이 크게 축소되고 있으나 아직 소비 회복의 징후로 보기는 힘들다며 가계대출도 주택담보대출과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 중심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운 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