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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TV는 브라질 명품

Posted November. 14, 2004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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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자제품 인기 급상승=45년 사이에 한국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이 확 바뀌었습니다. 특히 LG전자 TV는 들여놓기 무섭게 팔려 나갑니다. 상파울루시 모에마 거리에 있는 전자제품 전문점 패스트숍의 자니나 호밍저 총괄매니저의 얘기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LG전자는 현재 브라질 TV 시장의 24.5%, DVD플레이어 시장의 25%를 장악했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브라질 모니터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휴대전화도 중고가품 시장에서 두 업체가 각각 4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LG전자 브라질 법인의 변창범() 마케팅담당 부장은 1998년 이후 브라질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일본 기업들은 대부분 철수했지만 한국 업체는 마케팅을 오히려 강화해 브랜드 경쟁력이 높아졌고 최근 내수가 살아나면서 높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최근 현지의 경제 전문 월간지인 디네이루가 선정한 전자통신분야 업체 중 1등 기업으로 뽑히기도 했다.

브라질 도시들 한국 기업을 유치하라=브라질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상파울루주 캄피나스시는 올해 3월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을 유치하면서 세금 등에서 큰 폭의 혜택을 줬다. 삼성전자 중남미총괄 임중호() 차장은 사회주의 성향이 강한 노동자당(PT당) 정부가 들어서 있지만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높고 노사분규도 거의 없으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대단히 협조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상파울루시에서 북동쪽으로 150km가량 떨어진 타우바테시의 LG전자 공장은 휴대전화 라인 증설을 위한 터 닦기 작업에 한창이다. 타우바테시는 LG전자를 유치하기 위해 1997년 50여만평의 땅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법인세, 유통세 등을 감면해 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중국과의 경쟁 격화될 듯=노무현() 대통령은 17일 KOTRA 주최로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한국 일류 상품 종합전시회에 참석한다. 이보다 하루 앞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같은 도시에서 열리는 중국 상품전을 방문할 예정이다.

KOTRA 상파울루 무역관의 김건영() 관장은 브라질의 자원을 필요로 하는 중국은 최근 급속히 양국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 업체의 진출도 활발하다면서 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을 놓고 한국과 중국의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박중현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