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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발전협 창립

Posted September. 14, 2004 21:53   

방송의 편파 시비를 낳고 있는 KBS의 이른바 개혁 노선에 반대하는 KBS발전협의회(의장 윤명식 심의팀 PD)가 13일 오후 창립총회를 가졌다.

KBS발전협의회는 이날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PD 경영 기술 등 직종별로 14명의 발기인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선언문을 채택하고 윤 의장과 박성명(심의팀 PD) 안준상씨(라디오 제작기술팀) 등 6명의 공동대표를 선출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의회 회원은 85명으로 대부분 KBS 팀제 시행 이전의 중견 간부급이다.

협의회는 창립 선언문에서 국민의 보편적 정서와 다양한 견해 및 가치를 담아야 할 KBS가 어느 정권 때보다 더욱 철저한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이는 정연주 사장의 개혁을 가장한 관리 행태와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정 사장이 개혁의 대명사로 치부하는 팀제가 시행되자마자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거르는) 게이트키핑에 문제가 있음이 드러나고 팀장 인사도 노조나 협회의 간부 출신 위주여서 사원들을 줄 세우고 코드화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정 사장의 코드 맞추기에 급급한 프로그램들이 KBS에 대한 신뢰를 감소시켜 경영 악화로 이어졌다며 이 같은 현상은 경영진의 아마추어리즘과 무비판적 비호세력의 합작품이라고 경영진과 KBS 노조를 함께 비판했다.

협의회는 KBS는 국민통합과 경제회생에 기여하고 방송의 공정성을 회복하는 일을 최우선시해야 한다며 KBS가 진정한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영 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