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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4승 '아트 피칭'

Posted June. 30, 2004 23:01   

제구력의 승리였다.

서재응(뉴욕 메츠)이 4차례 도전 끝에 한국인 투수 가운데 처음으로 4승 고지에 올랐다.

서재응은 30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올 시즌 최다 타이인 6과 3분의 1이닝 동안 4실점으로 잘 막아 시즌 4승째(5패)를 따냈다. 지난달 4일 플로리다 말린스전 승리 이후 거의 한달 만에 승수 추가. 지난달 24일 홈런 3개를 얻어맞았던 신시내티와의 리턴매치에서 시원하게 설욕했고 특히 최근 부진으로 선발진 제외설이 나도는 가운데 자신의 존재를 다시 한번 알린 후련한 승리였다.

28타자를 맞아 8안타 3볼넷에 삼진은 5개. 투구 수 100개. 서재응은 체인지업이 좋았고 낮게 승부수를 띄운 게 잘 먹혀들었다면서 공을 많이 던졌지만 어깨는 전혀 피곤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팀 동료인 고참 투수 마이크 스탠턴(37)의 조언으로 투구 폼을 교정한 게 주효했다고 승인을 밝혔다. 공을 던질 때 손목이 낮게 처진다는 지적을 듣고 찍어 던지려고 노력했다는 것.

이날 서재응의 직구 최고 시속은 142km에 그쳤지만 날카로운 변화구와 정교한 컨트롤로 신시내티의 방망이를 잠재웠다. 7회 1사 후 대타 라슨에게 2점 홈런을 내준 게 아쉬웠지만 6회까지 5안타 1실점의 호투. 특히 22홈런, 48타점을 기록한 신시내티 강타자 애덤 던을 3타석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렸다.

서재응은 1-0으로 앞선 2회 히메네스의 2루타와 라루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허용한 뒤 페냐에게 오른쪽 안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계속된 위기에서 행운의 병살타와 포수 땅볼로 추가 실점을 막으며 한숨 돌렸다. 서재응은 2-1로 앞선 5회 1사 1, 3루로 몰렸지만 클라크의 땅볼을 잡은 1루수 피아자가 3루 주자 카스트로를 잡아내 다시 위기를 넘겼다.

서재응이 마운드를 굳게 지키는 사이 뉴욕 메츠는 6회 플로이드의 3점 홈런과 위긴턴의 2점 홈런으로 7-1까지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뉴욕 메츠의 7-5 승리.

서재응은 5일 오전 2시10분 뉴욕 양키스와의 인터리그에서 시즌 5승과 2경기 연속 승리에 도전한다.

최희섭(플로리다 말린스)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점차로 앞선 8회 1루 대수비로 출전한 뒤 한 차례 타석에 나섰지만 삼진을 당했다. 플로리다가 5-4로 승리.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