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불법 대선자금 청문회에서 김성래(여구속) 전 썬앤문그룹 부회장은 2002년 대선 직전 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이 당시 노무현() 후보에게 (돈 다발) 두 뭉치를 건네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부회장은 이날 청문회 증인으로 나와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2002년 12월 7일 김해관광호텔의 노 후보 객실에서 문 회장이 돈 뭉치 두 개가 든 쇼핑백을 건넸고 노 후보가 이를 받아 옆에 있던 수행비서에게 줬다며 (포장 크기를 볼 때) 뭉치당 5000만원씩 1억원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반면 문 회장은 지난해 검찰 조사에서 노 후보의 수행비서인 여택수(현 청와대 행정관)씨에게 30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바 있어 썬앤문그룹의 대선자금 수수 주체 및 액수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썬앤문그룹 감세(48억원) 청탁 의혹과 관련해 김 전 부회장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직후 노 후보가 손영래() 당시 국세청장에게 전화했다는 얘기를 문 회장에게 전해 들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손 전 청장은 안희정씨와는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다. 양심을 걸고 말하건대 노 후보에게 전화 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는 노 대통령의 사돈 민경찬씨와 노 대통령의 고교 선배 이영로씨 등 주요 증인 7명이 출석을 거부하고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청문회를 거부하는 등 반쪽 청문회로 진행됐다.
법사위는 이날 민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에 대한 청문회를 20일 오전 10시 경찰청에서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정용관 yongari@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