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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세력 공격수법 갈수록 지능화

Posted November. 23, 2003 23:05   

수류탄을 소총에 끼워 쏘는 총유탄(RPG), 당나귀 수레에 얹은 사제 로켓 발사대, 옛 소련제 지대공 미사일, 차량에 실은 시한폭탄.

이라크 저항세력의 무기와 공격 수법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 그만큼 미군의 안전지대는 좁아지고 있다.

저항세력의 막강한 재력=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5월 1일 종전선언 후 이루어진 저항세력의 공격은 대부분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추종세력이 사주한 것으로 분석했다. 직접 나서지는 않고 150500달러의 성공보수를 조건으로 이라크인을 포섭해 미군을 공격하게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저항세력은 10억달러를 운용하는 것으로 CSIS는 추정했다.

미군도 이에 맞서 돈으로 정보원을 포섭, 테러범을 색출하는 달러 작전을 벌이고 있다. 미군 지휘관들은 병력 증원보다 달러가 긴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진화하는 테러수법=후세인 전 대통령의 고향 티크리트의 치안을 맡은 미 4보병사단이 총유탄 공격을 받은 것은 종전선언 2개월 후인 7월경. 8월엔 C4(폭약의 일종)를 얼기설기 엮은 사제 폭발물을 도로에 매설하거나 자살차량에 사용했고, 이제는 로켓포와 박격포가 등장했다.

차량폭탄은 최근 무차별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바그다드 유엔사무소 등을 공격한 차량폭탄 잔해를 조사한 결과 터지지 않은 탄약도 나와 기폭 기술은 조악한 것으로 보인다.

로켓포와 지대공 미사일이 가장 위협적=후세인 전 대통령은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로 미군 헬기를 추락시키는 장면을 묘사한 영화 블랙호크 다운을 공화국 수비대 장교들에게 관람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장헬기의 천적으로 지대공 미사일을 보여준 것.

미군헬기는 종전 후 6대나 피격돼 이제는 도로나 인구 밀집지역을 피해 작전에 투입되고 있다.

22일 택배회사 DHL의 에어버스300 항공기를 불시착시킨 무기는 지대공 미사일. 옛 소련제 SA-7(사거리 3.2km)이 민간표적 테러에 가세한 것이다.

지난달 26일 알 라시드 호텔을 명중시킨 로켓포의 최대 사거리는 7km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인구 밀집지역에서 이 정도 사거리를 갖춘 무기라면 사실상 사전방어가 어렵다.

21일 팔레스타인 호텔을 공격한 로켓포는 자동차 배터리로 시한()뇌관을 만들어 무인 발사시켰다는 점에서 미군을 경악시켰다.

고도의 위장술=알 라시드 호텔과 팔레스타인 호텔은 미군의 경계가 삼엄한 곳. 그러나 저항세력은 알 라시드 호텔 공격 때 비상발전기를 적재한 듯한 트레일러에 로켓포 발사대를 얹었다.

팔레스타인 호텔 공격 땐 당나귀 수레를 이용했다. 단전에 대비한 비상발전기와 당나귀 수레는 바그다드 시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적 풍경으로 의심을 받지 않았다.



박래정 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