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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수지 적자 사상최고치

Posted August. 29, 200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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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여름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이 크게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이 기간에 현대자동차 파업이 겹치면서 경상수지 흑자 폭도 전달에 비해 크게 줄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5월 이후 3개월 연속 흑자를 냈지만 흑자 규모는 6월의 17억1000만달러에 비해 4분의 1 수준인 4억3000만달러에 그쳤다.

6월 중 5억2000만달러였던 여행수지 적자는 7월에 6억9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종전 여행수지 적자 최고기록인 올 1월의 5억9000만달러보다 1억달러나 큰 규모다.

이에 따라 올 들어 7월까지 여행수지 누적 적자는 29억1000만달러에 달했다.

한은은 7월 해외여행자가 72만9000명으로 6월의 48만4000명에 비해 51% 늘었지만 외국인 입국자는 37만7000명으로 전달(29만6000명)에 비해 27% 늘어나는 데 그쳐 여행수지 적자 폭이 커졌다고 밝혔다.

또 외국인 국내 입국자는 여행 기간에 한국에서 1인당 990달러를 쓴 반면 한국인 해외여행자는 1253달러를 써 씀씀이에도 차이가 났다.

여행수지 적자 폭이 커지면서 전달 7억7000만달러였던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도 10억9000만달러로 커졌다. 이는 올 1월의 11억8600만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현대차 파업으로 수출이 줄면서 상품수지도 악화됐다. 상품수지 흑자는 7월에 15억7000만달러로 6월(27억5000만달러)보다 11억8000만달러가 줄었다.

또 자본수지는 외국인의 주식투자 등으로 9억5000만달러가 순()유입됐지만 국내 금융기관의 단기 차입금 상환 등이 더 많아 4000만달러 유출 초과를 보였다.



박중현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