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프린트의 신데렐라 켈리 화이트(27미국)가 100m에 이어 200m까지 제패하며 단거리 강국 미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29일 파리 생드니스타디움에서 열린 2003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200m 결승. 화이트는 올 시즌 최고기록인 22초05를 기록해 아나스타샤 카파친스카야(22초38러시아), 토리 에드워즈(22초47미국)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단거리에서 100m와 200m를 동시 석권한 것은 87년 실케 글라디시와 91년 카트린 크라베(이상 독일)에 이어 세 번째이며 미국 선수로는 첫 번째.
화이트는 스타트 반응시간이 0.178초로 팀 동료 에드워즈(0.144초100m 은메달)보다 출발이 늦었으나 특유의 폭발적인 중반 스퍼트를 뿜어내며 선두로 치고 나가 여유있게 우승했다. 프랑스가 자랑하는 육상계의 쿠르니코바 뮤리엘 유르티스는 22초59로 4위에 그쳤다.
화이트는 400m 계주에도 출전해 사상 처음으로 한 대회 단거리 트리플 크라운을 노린다.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는 이탈리아의 기우세페 기빌리스코(24)가 자신의 기록을 8cm나 끌어올린 5m90을 넘어 오커트 브리츠(5m83남아공)를 제치고 새로운 인간새로 우뚝 섰다. 기빌리스코는 세계선수권대회 6연패의 금자탑을 쌓은 세르게이 붑카(우크라이나)를 키워낸 비탈리 페트로브 코치에게서 8년간 지도를 받고 있는 선수.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지난해 유럽선수권대회에서 10위를 차지한 것이 고작인 무명 기빌리스코는 조국에 첫 장대높이뛰기 금메달을 안기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여자 400m허들에서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떠오르는 스타상을 받은 호주의 신성 자나 피트먼(21)이 53초22의 개인최고기록으로 샌드라 글로버(53초65미국)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여자 해머던지기에서는 쿠바의 입시 모레노(23)가 73m33으로 우승했다.
양종구 yjongk@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