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 선후배인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과 빅 초이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이 광복절을 맞아 나란히 고국팬에게 낭보를 보내왔다.
1년 선배인 김병현은 15일 네트워크 어소시에이트 콜로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6승째를 따냈다. 그는 2-2로 맞서던 9회말 네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동안 6타자에게 단 1차례도 진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다.
그는 연장 10회초 팀 타선이 2점을 뽑은데 힘입어 4-2로 승리하며 구원승을 따냈다. 올 시즌 6승8패9세이브, 평균자책은 종전 3.43에서 3.36으로 낮아졌다.
김병현은 이날 등판으로 올 시즌 101과 3분의2이닝 째를 기록, 99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100이닝 투구를 돌파하며 무쇠 어깨를 뽐냈다.
1-2로 끌려가던 보스턴이 9회초 매니 라미레스의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자 그래디 리틀 감독은 기다렸다는 듯이 수호신 김병현을 마무리로 올렸다.
선두타자 호세 기옌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김병현은 3번 에릭 차베스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갈 듯한 큰 타구를 맞았으나 우익수 게이브 케플러가 담장 바로 앞에서 뛰어오르며 공을 잡아내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음 타자인 미켈 테하다는 유격수 땅볼.
연장 10회초 보스턴은 희생플라이와 상대 수비 실책으로 2점을 뽑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김병현은 10회말 삼진, 유격수 뜬공,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삼자범퇴 시키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총 투구 수 28개 중 스트라이크는 20개.
보스턴은 이날 승리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 상대인 오클랜드를 1게임 차로 제치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한편 최희섭은 이날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결승타인 2타점짜리 2루타를 날려 팀의 7-1 승리에 앞장섰다.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최희섭은 1회말 2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제러드 페르난데스의 너클볼을 밀어 쳐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뽑아냈다.
최희섭은 지난달 25일 필라델피아전 이후 21일 만에 타점을 올렸고, 2루타는 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처음이며 올 시즌 17번째. 최희섭은 이날 4타수 1안타 2타점, 볼넷 1개를 기록했고 타율은 0.229를 유지했다.
올 시즌 63승57패를 기록 중인 컵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공동선두인 휴스턴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상 64승57패)를 반 게임차로 추격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청신호를 켰다.
정재윤 jaeyuna@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