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홍명보 서른 셋, 새로운 도전

Posted November. 05, 2002 23:11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33포항 스틸러스)가 미국의 프로축구리그인 메이저리그사커(MLS) LA 갤럭시팀에서 뛰게 됐다.

LA 갤럭시와 포항은 홍명보의 이적에 관한 협상을 마무리하고 5일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공식 발표했다. 이적 조건은 내년부터 2년 계약으로 이적료 10억원에 연봉 27만5000달러(3억3000만원), 인센티브 22만5000달러(2억7000만원).

이로써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부터 4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한 홍명보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첫 한국선수가 됐다.

홍명보의 LA 갤럭시행이 전격 결정된 것은 그 동안 이견을 보이던 이적료에서 타협점을 찾은 결과였다. 포항은 당초 홍명보가 계약(당초 2003시즌까지 계약)을 깨는 위약금조로 이적료를 10억을 요구했지만 LA 갤럭시는 20만달러(2억4000만원)만 내놓겠다고 했던 것. 그러나 모자라는 금액을 미국에 있는 한국계 스폰서가 충당하기로 하는 조건으로 계약이 성사됐다.

홍명보의 미국 진출은 세계적인 지도자가 되기 위한 첫 관문. 홍명보는 98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선수위원회 위원으로 매년 두차례씩 국제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미국 진출은 국제축구계에서 그의 입지를 굳힐 좋은 기회. 미국이 스포츠마케팅과 선수 관리에서 세계 최고라는 점도 고려됐다. 홍명보는 선수생활을 하면서 지도자로서 자질을 쌓을 계획이다.

홍명보는 17일 성남 일화와의 홈경기에서 국내 프로 마지막 경기를 가진 뒤 20일 브라질전에선 국가대표 은퇴경기를 한다. 홍명보는 21일 미국으로 건너가 계약서에 최종 사인할 예정이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