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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원샷 경선도 불투명

Posted October. 05, 2007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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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의 지도부가 서울 경기 등 8개 시도 대선 순회 경선을 14일 한꺼번에 치르기로 했으나 각 후보 측이 반발하거나 조건을 제시하고 나서 원샷 경선 성사가 불투명해졌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5일 개최 예정인 경기 합동연설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정 전 의장 측 대변인 김현미 의원은 4일 그렇게 경선 일정을 바꾸는 것이 합법적인 것인지 먼저 검토해 봐야겠다면서 특정 후보 측에 부화뇌동해 온 일부 당직자는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또 손 전 지사 측의 불법 현수막 게시와 이 전 총리 측의 불법 콜센터 운영을 통한 선거인단 모집의 증거를 제시하며 두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이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의 도용이 가능한 선거인단 모집 제도를 운영한 당이 사과해야 한다. 그런 잘못된 제도를 악용한 후보는 더 나쁘다며 정 전 의장을 비판했다.

손 전 지사도 이날 성명을 통해 경선의 일정과 방식 변경만으로는 당이 위기에서 헤어 나올 수 없다. 불법선거의 토양을 뿌리부터 바꿔야 한다며 당 차원의 추가 조치를 요구했다.

손 전 지사와 이 전 총리는 당 지도부에 불법 모집 의혹이 있는 선거인단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구하고 구체적 조치가 실행될 때까지는 연설회 등에 불참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당 국민경선위원회 집행위원장 지병문 의원은 의혹이 제기된 선거인단 전원에 대해 일일이 전화를 걸어 선거 참여 의사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5일 오전 후보 3명의 회동을 성사시켜 경선 일정에 대한 합의를 끌어내고, 이날 오후 개최 예정인 경기 합동연설회를 예정대로 실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당 국민경선위원회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 투표는 14일까지 네 차례 실시하기로 했다.



이명건 김현수 gun43@donga.com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