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與 비대위 이어 인재영입위서도… ‘金여사 디올백’ 사과 요구 확산

與 비대위 이어 인재영입위서도… ‘金여사 디올백’ 사과 요구 확산

Posted January. 20, 2024 07:50   

Updated January. 20, 2024 07:50

中文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디올 백’ 수수 논란에 대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향한 사과, 해명 요구가 19일 국민의힘 내부에서 확산하고 있다. 전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이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다”고 물꼬를 트자 비상대책위원회와 인재영입위원회 등 당 기구와 초선, 중진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여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번 기회에 김 여사 리스크를 확실히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이 당이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제 발언과 관련해 대통령 측과 갈등이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하는 문제이니 갈등이라 할 만한 문제가 없다”고 했다. ‘김 여사 본인이 사과할 필요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제 입장은 어제 분명하고 확실하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영입한 이용호 의원(재선)은 이날 통화에서 “국민은 ‘죄송하다, 인정하고 앞으로 잘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감사원장 출신인 최재형 의원(초선)도 “어떤 일이 벌어졌고 대통령실이 어떻게 처리했는지 국민이 납득할 설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은 “일반 국민들이 사기도 어려운 가방을 주고받았다는 것은 충분히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총선에 출마할 인사 영입 실무를 맡고 있다.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이날도 “영부인의 지위와 역할, 기대치가 있는 건데 그걸 무너뜨린 것”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익명을 요구한 당 비대위원은 통화에서 “김 여사가 가방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말해야 한다”고 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