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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복구 GP 10곳, 우리 GP와 1km이내

Posted November. 29, 2023 08:18   

Updated November. 29, 202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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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남북 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한 북한이 복원한 비무장지대(DMZ) 내 GP(감시초소) 11곳 가운데 10곳과 우리 측 GP 간 거리가 1km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GP 복원과 병력·중화기 투입에 맞대응해 우리 군도 GP 복원과 병력·중화기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 군 당국은 맞대응 GP 복원 때 예상되는 북한 도발에 대한 대책을 집중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남북 GP 22곳 가운데 3곳은 남북 간 거리가 소총 유효사거리 이내인 580m에 불과할 정도로 초근접해 우리 군이 복원 조치에 착수하는 대로 북한이 국지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군은 조립식 감시소 등 GP를 임시 복원할 시설물과 장비 일체는 물론 K-6 기관총 등 반입할 중화기를 모두 준비한 채 복원 작전을 개시할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북한이 콘크리트 타설 등을 통해 GP 완전 복원에 나선 것이 아니라 목재로 임시 복원을 실시 중인 만큼 복원 수위를 조금 더 지켜본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북한이 복원 중인 GP 11곳과 맞은편 우리 GP 11곳의 거리는 1곳(1060m)을 제외하면 모두 1km 이내여서 북한군이 무반동총 등 중화기로 총격에 나설 경우 사상자가 다수 발생하고 무력 충돌이 DMZ 밖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28일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고 우리 군이 대응 조치를 즉각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우리 측 GP의 실제 복원 시점에 대해선 군 관계자는 “북한의 복원 속도 등을 지켜보며 가장 효과적인 행동 개시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군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지난주부터 권총을 휴대하는 등 재무장에 나선 것과 관련해 군 관계자는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 활동을 예의 주시하면서 상응하는 대응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효주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