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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스페인 대사관 폐쇄 아 이어 유럽서도 철수

北, 스페인 대사관 폐쇄 아 이어 유럽서도 철수

Posted November. 02, 2023 08:55   

Updated November. 02, 202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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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프리카 일부 국가 재외공관을 폐쇄한 북한이 스페인에서도 대사관을 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스페인인민공산당(PCPE) 홈페이지에 공개된 구술서(口述書)에 따르면 서윤석 주스페인 북한대사관 임시 대사 대리는 지난달 26일 북한 외교 사절단 철수를 알리며 주이탈리아 대사관이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고 밝혔다. 철수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PCPE는 “북한으로부터 기관, 상업, 문화단체와의 호혜적 관계를 발전시킬 수 없어 대사관을 폐쇄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북미 제국주의가 유럽연합(EU) 가신들과 스페인 정부에 부과한 제재가 적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EU와 스페인 정부가 북한에 협조적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취지다. 스페인과 2001년 수교한 북한은 여러 가지 마찰을 빚었다. 스페인 정부는 2017년 북한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이유로 김혁철 당시 북한대사를 추방했다.

미국의 북한 뉴스 전문 사이트인 ‘NK뉴스’의 프리미엄 서비스인 ‘NK프로’는 북한이 우간다, 앙골라, 홍콩 등에서 재외공관 12곳 이상을 폐쇄할 것이며 수십 년 만에 최대 규모의 외교정책 개편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강화돼 외화벌이에 차질을 빚은 북한이 공관 유지가 어려워 철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은아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