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하마스, 북한제 ‘F-7 로켓발사기’ 사용 정황

하마스, 북한제 ‘F-7 로켓발사기’ 사용 정황

Posted October. 11, 2023 10:20   

Updated October. 11, 2023 10:23

中文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북한제 무기를 소지한 정황이 포착됐다. 그간 북한의 재래식 무기가 이란을 거쳐 하마스로 유입되는 ‘3각 거래’ 가능성이 제기돼 왔기에 유입 경로와 규모가 주목된다.

9일(현지 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군사 전문 블로거 ‘워 누아르’는 전날 하마스 군사조직인 알깟삼 여단 대원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캡처한 사진을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공개하며 “대원 중 한 명은 북한에서 제작된 ‘F-7 고폭 파편 로켓’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제 F-7 로켓은 85mm포를 가진 로켓추진식수류탄(RPG)으로, 그간 중동지역에 많이 수출돼 왔다.

미 국방정보국(DIA) 출신 브루스 벡톨 미 앤절로주립대 교수는 미국의소리(VOA)에 하마스는 전부터 북한이 제공한 F-7 로켓을 사용해 왔다고 전했다. 또 그는 북한은 하마스에 대전차 미사일 ‘불새’도 제공했다며 “앞으로 상황이 악화된다면 하마스는 이 불새 미사일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009년 북한에서 이란으로 향하던 122mm 로켓과 로켓 추진기가 태국 정부에 의해 적발된 적 있는데, 당시 이스라엘 정부는 이 무기들이 이란을 거쳐 하마스와 헤즈볼라에 전달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번에 포착된 F-7이 어떤 경로로 하마스에 들어갔는지는 불투명하다.


김보라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