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차이콥스키콩쿠르 한국인 3명…1위 기악 첫 우승

차이콥스키콩쿠르 한국인 3명…1위 기악 첫 우승

Posted July. 01, 2023 07:54   

Updated July. 01, 2023 07:54

中文

러시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29일(현지 시간) 폐막한 제17회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김계희(29)가 바이올린 부문 1위, 이영은(26)이 첼로 부문 1위, 테너 손지훈(32)이 남자 성악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 콩쿠르에서 한국인이 기악 부문 1위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베이스 정인호가 남자 성악 부문 2위, 박상혁이 첼로 부문 3위, 김예성(플루트)이 목관 부문 공동 3위, 예수아가 피아노 부문 공동 4위, 이동열이 첼로 부문 5위에 오르는 등 한국인 8명이 입상했다.

김계희는 서울대 음대와 뮌헨 국립음대 석사과정을 졸업했으며 에네스쿠 콩쿠르, 안드레아 포스타치니 콩쿠르 등에서 우승했다. 이영은은 서울대 졸업 후 톈진 줄리아드음악원에 재학 중이다. 손지훈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뒤 독일 바이에른 극음악 아카데미에서 수학했고 몬세라트 카바예 국제콩쿠르와 비오티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는 러시아 문화부의 후원을 받고 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해 4월 국제음악콩쿠르연맹(WFIMC) 회원에서 제명됐다. 이 여파로 올해 콩쿠르는 서유럽 음악인들의 참가가 대폭 줄었다. 예비심사를 거쳐 바이올린 부문 본선에 진출한 25명 중 서유럽권 출신은 슬로베니아인 1명뿐이었고, 첼로 부문 25명 중에는 한 명도 없었다.


유윤종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