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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은 바이든 “두번째 주사 벌써 기대”

백신 맞은 바이든 “두번째 주사 벌써 기대”

Posted December. 23, 2020 07:25   

Updated December. 23, 202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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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 제약회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개 접종했다. 이 장면은 TV 및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자 ‘차기 대통령도 맞는다’는 점을 직접 보여준 것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오후 델라웨어주 뉴어크의 크리스티아나케어에서 왼쪽 어깨에 1차 백신 주사를 맞았다. 78세인 바이든 당선인은 접종 후 “백신 맞는 걸 걱정할 게 하나도 없다”며 “두 번째 주사가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분들에게 엄청나게 빚을 지고 있다”며 백신 개발자와 의료진 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개발 프로젝트인 ‘초고속작전’을 거론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백신 개발에 역할을 했고, 어느 정도 공로가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부인 질 여사는 이날 오전에 따로 접종을 받았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바이든 당선인과 시차를 둬 성탄절 이후 백신을 접종 받을 계획이다. 지금까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등이 공개적으로 백신을 맞았다.

 미국의 방역사령탑인 앤서니 파우치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모더나의 백신을 맞을 계획이다. 모더나 백신은 21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미국에서 접종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 백신을 접종할지 밝히지 않고 있다.

 유럽 역시 화이자 백신을 승인하면서 접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1일 화이자 백신이 안전성 표준에 부합한다는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 권고가 난지 몇 시간 만에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EU 27개국에서는 이르면 27일부터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의회는 21일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8920억 달러(약 989조 원) 규모의 경기 부양 법안을 상·하원 모두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유재동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