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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패러디 요리책 ‘치킨의 50가지 그림자’

베스트셀러 패러디 요리책 ‘치킨의 50가지 그림자’

Posted May. 12, 2016 07:43   

Updated May. 12, 201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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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을 요리하고 싶어.’ 그가 속삭인다. ‘통째로.’ 아, 어쩌면 좋아. 내 몸이 속에서부터 뜨거워진다.”

 오해 마시길. 요리책이다. ‘치킨의 50가지 그림자’는 베스트셀러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패러디했다. 원작이 여대생과 억만장자의 사랑을 파격적으로 묘사했다면, 이 책은 평범한 생닭이 요리사 ‘칼잡이’ 씨를 만나 ‘막나가는 치킨’으로 변하는 과정을 50여 가지 닭 요리법과 함께 담았다.

 미드(미국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를 패러디한 ‘베이킹 배드’, ‘워킹 데드’를 패러디한 ‘스내킹 데드’ 등 영미권에서는 인기 영화나 소설을 패러디한 요리책이 많다. 그중에서도 이 책은 25만 부 이상 판매됐다. 이 책에 이어 ‘베이컨의 50가지 그림자’ 같은 요리서도 나왔다. 닭 요리에 성적 코드를 접목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만 소개된 요리가 너무 서구적이다. 식재료는 낯설고, 오븐이 없다면 따라하기 힘든 요리가 많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