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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오승환 올 19번 얄궂은 승부 ..누구를 응원하나 팬들 머리

강정호-오승환 올 19번 얄궂은 승부 ..누구를 응원하나 팬들 머리

Posted January. 12, 201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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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무사 주자 1, 2루에 1점 차 상황. 마운드엔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34)이 있고 타석에는 피츠버그의 강정호(29)가 들어선다면 누구를 응원해야 할까.

올 시즌 야구팬들은 이런 행복한 두통에 꽤나 시달릴 듯하다. 오승환의 세인트루이스행이 유력해지면서 한국인 메이저리거 맞대결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함께 속한 피츠버그와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총 19번 맞붙는다.

한국인 선수가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 등 같은 리그에서 뛴 적은 있어도 소속팀이 서부, 중부, 동부로 나뉜 세부 지구까지 같았던 적은 없다. 류현진의 LA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있다. 추신수의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박병호의 미네소타와 김현수의 볼티모어는 각각 아메리칸리그 중부와 동부지구에 속해 있다.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에서 각 팀은 인터리그 20경기를 포함해 총 162경기를 치르지만, 기본적으로는 같은 지구 팀과의 경기가 가장 많다.

올 시즌 한국인 메이저리거 맞대결의 시작과 끝은 모두 오승환의 세인트루이스와 강정호의 피츠버그 간 경기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두고 두 선수는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쳐야 한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맞대결의 하이라이트는 7월이다. 10일 연속(312일)으로 추신수-박병호, 강정호-오승환, 류현진-김현수, 박병호-추신수의 맞대결을 볼 수 있다. 단, 재방송 시청을 피하려면 10일 연속 밤샘을 할 수 있는 몸 관리가 필수다. 서머타임을 고려해도 시차가 적게는 13시간(볼티모어)부터 많게는 14시간(미네소타)까지 나기 때문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