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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론콩, 세계경제의 심장

Posted January. 21, 200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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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금융경제 시대를 맞아 나일론콩(Nylonkong)이 뜨고 있다고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 최신호(17일자)가 보도했다.

나일론콩이란 타임지가 뉴욕, 런던, 홍콩 등 세계 3개 도시의 영문 일부를 따서 만든 신조어.

잡지는 19세기와 20세기가 각각 제국주의와 전쟁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금융의 시대라며 이들 세 도시가 세계적인 금융망을 구축해 세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각각 아메리카, 유럽, 아시아에 있는 세 도시는 모두 항구이면서 무역이 발달하고 주요 산업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이미 전환됐다. 특히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이민자도 많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2006년 현재 뉴욕과 런던의 이민자는 각각 34%, 31%에 이르고 홍콩은 외국 국적의 중국인, 즉 화교()가 가장 많은 도시다.

잡지는 또 교통이 편리하고 통신이 발달했으며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경제문화를 갖고 있다는 점이 이들 세 도시를 세계화의 모범이자 금융도시로 성장하게 했다고 전했다. 세 도시는 매주 수십수백 회의 상호 직항 편과 잘 발달된 인터넷 통신망으로 묶여 있다.

세 도시는 또 HSBC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국제적 금융기관들의 본사나 지역본부를 유치하고 연간 400억540억 달러의 기업공개(IPO)를 유치하고 있다.

지난해 뉴욕과 런던은 주식시장을 통해 각각 540억 달러와 522억 달러의 IPO를 실시했다. 2006년 홍콩에서는 기업들이 IPO를 통해 40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타임은 세 도시가 특유의 유연함으로 변신을 거듭하면서 세계화를 선도했다며 이들 도시로 인재가 계속 몰려드는 이유는 개방적인 정서와 세계적인 문화 중심지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종대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