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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산산 피해 오늘오전이 고비

Posted September. 18, 200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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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호 태풍 산산이 17일 한반도를 향해 빠르게 북상하면서 남해안 일대 선박 수만 척이 대피했고 국내외로 향하는 항공기 수십여 편이 무더기 결항됐다.

기상청은 산산의 최대 고비가 동해(대한해협)를 통과할 예정인 18일 오전까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7일 제주에는 높이 46m의 파도와 강풍이 몰아치면서 선박 3000여 척이 긴급 대피했고 제주항으로 대피한 부산 어선 701동남호에 승선했던 선원 은모(57부산시 서구) 씨가 배에서 내리다 바다에 떨어져 숨졌다.

부산과 경남 해안지역에도 태풍주의보가 발령돼 여객선 30여 척과 선박 5000여 척이 긴급 대피했고 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하려던 항공기 20여 편이 결항됐다.

호남지역에서는 목포항과 여수항, 완도항에서 출항하는 여객선 80여 척의 운항이 중단됐고 지리산국립공원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

태풍 산산은 비보다는 바람이 강한 태풍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산산의 최대풍속은 초속 45m(시속 162km)이며 한때는 초속 49m까지 이르렀다. 초속 30m는 나무가 뿌리째 뽑힐 정도의 강풍. 기상청은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18일까지 강원 영동과 영남 울릉도 독도에는 50100mm(많은 곳은 150mm 이상), 제주와 전남 해안지역에도 2060mm이상(많은 곳은 8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강원 영서와 충청 등은 1040mm, 서울 경기는 5mm 안팎의 강우량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