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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수력발전소 건설 산악폭파

Posted September. 13, 200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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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백남순() 외무상은 12일 북한 양강도 김형직군 월탄리의 대규모 폭발이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산악 폭파작업 때문이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BBC는 백 외무상이 이날 북한을 방문 중인 빌 레멀 영국 외무차관과 만나 폭발의 진상을 묻는 레멀 차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전했다.

북한 핵과 인권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11일부터 평양을 방문 중인 레멀 차관은 백 외무상에게 영국 외교관의 폭발 현장 방문 가능성을 타진했으며 백 외무상은 검토해 보겠다고 약속했다고 BBC는 덧붙였다.

백 외무상의 이날 설명은 9일 양강도에서 대규모 폭발사실이 전해진 후 북측의 첫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라는 점에서 구체적인 후속 발표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3일 국회 남북관계발전특위에 출석해 그 지역이 수력발전소 건설지역인지 정확하게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9일 오전 양강도에 특이한 형태의 대규모 구름이 위성사진으로 확인됐으나 당시 한반도 전체에 구름이 끼어 있어서 폭발사고에 의한 것인지, 다른 현상에 의한 것인지 단정적으로 판단할 근거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백두산 지역에서 8일 오후 11시24분경 여러 차례 지진파 진동이 감지됐다는 지질관측연구소의 보고가 있어서 두 가지가 무슨 연관관계가 있는지 심층 분석했다면서 그러나 지진파와 구름 관측 지역이 100120km 떨어져 있는 등 현격한 거리차가 있어 특별한 상관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대사는 이날 이해찬() 국무총리를 면담한 자리에서 북한 양강도 폭발사고는 핵과는 관련 없으며, 외진 곳에서 일어난 단순사고로 파악하고 있다며 (미국측도) 진상 파악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으며 곧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훈 주성하 dreamland@donga.com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