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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 빼뚤' 영구치 만 8세 치료 적기

Posted October. 26, 2003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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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만6세부터 유치가 빠지면서 영구치가 나는데 이때 영구치의 모양과 크기는 평생을 따라가게 된다.

이때 치열의 부조화가 생기면 이가 삐뚤어질 뿐 아니라 음식물을 씹는 능력을 떨어뜨린다. 또 입 주위 근육이나 혀에도 영향을 줘 발음을 이상하게 만들고 손가락 빨기, 혀 내밀기 등의 나쁜 습관도 생길 수 있다.

이 회장은 비뚤비뚤한 치아로 인해 열등감에 빠져 학교 가는 것을 꺼리고 성격도 내성적으로 바뀌는 아이가 많다며 치열교정은 심리적 안정과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유치 관리 안하면 영구치 미워진다=치열교정을 위해 치과를 찾는 아이의 절반 이상은 이가 비뚤어진 것 때문이다. 다음은 앞니가 튀어나온 뻐드렁니나 아래턱이 튀어나온 주걱턱 순이다.

치열이 고르지 못한 아이들은 패스트푸드나 단 음식 때문에 충치로 유치가 손상된 경우가 많다. 유치가 손상되면 이어 생기는 영구치가 자리를 잘못 잡아 전체적으로 부정합을 이룬다.

따라서 유치가 완성되는 만 2세부터 정기 치과검진을 통해 충치를 예방해야 한다.

아이들의 얼굴형 변화도 치열 부정합의 원인이 되고 있다. 얼굴이 갸름해지고 턱뼈가 작아지면서 유치가 날 공간마저 부족해 유치가 비뚤비뚤한 경우가 많다. 원래 유치는 치아 사이가 듬성듬성 벌어져야 나중에 영구치가 날 자리가 충분히 확보된다.

시기 잘 골라야 효과 극대화 된다=주걱턱이나 아래턱이 작은 하악 왜소증이나 얼굴비대칭 등 골격에 이상이 있을 때는 골격의 성장이 진행되고 있을 때 치료한다. 골격 성장이 종료되면 수술 외에는 치료법이 없다.

대개 주걱턱인 경우는 만 7세, 하악 왜소증은 만 910세 정도가 적당하다. 얼굴이 삐뚤어진 경우도 증세에 따라 만 812세에 치료받는다.

골격에는 문제가 없고 단지 치아가 삐뚤어진 경우에도 이갈이가 활발한 만 8세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주걱턱이 심할 때는 뼈의 성장이 멈춘 18세 이후 수술을 받는다. 이때 턱 교정 수술 전에 교정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주걱턱으로 인해 아래턱 치아가 엉뚱한 방향으로 난 것을 미리 바로잡아 씹는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하악 왜소증도 마찬가지.

교정치료 기간은 2년이 걸리며 주걱턱이나 언청이 등은 5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

치열교정장치의 종류=흔히 볼 수 있는 금속장치와 세라믹이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눈에 덜 띄는 투명 교정장치, 이 안쪽에 장치돼 밖에선 보이지 않는 설측 교정장치 등 3가지.

금속장치가 가장 널리 사용되고 비용도 500만600만원(대학병원 기준)으로 저렴하다. 하지만 최근엔 외모에 부쩍 신경을 쓰는 추세에 따라 투명장치나 설측 교정장치를 많이 한다.

투명 교정장치는 금속보다 약하고 부피가 크며 치료가 더디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최근 강화 플라스틱의 사용 및 디자인 개선으로 단점이 많이 보완됐다. 가격은 대학병원 기준으로 600만700만원 정도.

설측 교정장치의 장점은 바깥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 직장여성이나 방송인 등 대인접촉이 잦은 사람들이 선호한다. 가격이 1000만원대로 비싸고 혀와 교정장치가 부딪쳐 초기에는 발음장애가 생길 수 있다.



이진한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