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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황제...우즈, 명예의 전당 초고속 입성

역시 황제...우즈, 명예의 전당 초고속 입성

Posted March. 13, 2020 08:39,   

Updated March. 13, 202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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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는 필드에서 고속 질주를 거듭하며 갖가지 이정표를 새롭게 새웠다. 이번에는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까지 앞당겼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우즈가 2021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다고 12일 발표했다. 우즈는 입회 심사위원회에서 위원 투표 75% 이상 찬성표를 얻었다.

 당초 우즈의 명예의 전당 입성은 몇 년 후에나 가능했다. 하지만 명예의 전당 측은 지난해까지 만 50세였던 입회 자격을 만 45세로 낮췄다. 1975년 12월 30일생인 우즈는 올해 말 만 45세가 된다. 우즈를 위한 규칙 개정이라는 말이 나올 만했다. 우즈의 입성이 확정된 직후 제이 모너핸 PGA투어 커미셔너 겸 명예의 전당 위원장은 우즈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건넸다.

 우즈는 성명을 통해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다. 가족과 친구들, 팬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했기에 얻은 성과”라고 말했다.

 우즈는 “헬로, 월드(Hello, World)”라는 인사말과 함께 1996년 PGA투어에 등장한 뒤 올해까지 PGA투어에서만 82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는 샘 스니드와 함께 PGA 통산 최다승 공동 1위 기록이다. 유러피안투어(8승), 일본투어(2승), 아시안투어(1승) 등 해외에서 거둔 우승까지 합하면 모두 93승이다.

 골프 역사에서 우즈만큼 큰 족적을 남긴 선수를 찾기 힘들다. 우즈는 PGA투어에서 15차례나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00년과 2001년에 걸쳐서는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 챔피언십, 마스터스까지 4대 메이저대회를 연속 제패하며 ‘타이거 슬램(Tiger Slam)’이라는 신조어도 만들어냈다. 페덱스컵 랭킹에서 2번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오랜 슬럼프에 허덕이다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으로 화려하게 부활하며 진한 감동을 줬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13일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불참하는 우즈는 내달 초 열리는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 통산 6번째이자 2년 연속 ‘그린재킷’을 노린다.


이헌재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