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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브루나이 인프라 협력 강화”

Posted March. 12, 2019 08:29,   

Updated March. 12, 201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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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루나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하사날 볼키아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교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틈부롱 대교’ 건설 현장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브루나이 반다르스리브가완 왕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브루나이는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에 볼키아 국왕은 “올해가 양국 수교 35주년을 기념하는 해일 뿐만 아니라 한-아세안 관계에서 브루나이가 대화 조정국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양국 정상 공동성명에서 “브루나이는 최근 한반도 정세 진전 과정에서 한국의 주도적 역할에 대해 평가했다”며 “양 정상은 긍정적 변화를 더욱 진전시켜 나가기 위해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국은 특허 협력, 과학기술 협력, 투자 협력 등 3개 분야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정상은 한국 기업이 브루나이에서 건설 중인 틈부롱 대교를 언급하며 “인프라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합의했다. 브루나이만(灣)을 사이에 두고 분리된 국토를 잇는 틈부롱 대교는 총길이 30km의 해상 교량이다.

 이날 오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과 함께 틈부롱 대교 건설 현장을 찾은 문 대통령은 “틈부롱 다리야말로 개발 지역과 저개발 지역을 연결하는 균형발전 사업으로 우리 정부가 줄곧 추구해온 동반성장, 포용적 성장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건설사들이 전통적 해외 건설 시장인 중동에서 벗어나 스마트 건설기술과 신공법으로 아세안 국가들의 인프라 확충에 나서 달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문 대통령은 12일 2박 3일간의 브루나이 방문을 마친 뒤 말레이시아로 이동한다. 말레이시아 방문에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70개 기업, 13개 기관·단체의 기업인 250여 명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동남아 3개국 순방 마지막 날인 16일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캄보디아 정부 측의 요청이 있었다”며 “앙코르와트 유적 복원 사업에 한국 정부가 기여해온 점에 감사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