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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핵잠, 핵어뢰 싣고 출항… 북극해서 무기시험 가능성

러 핵잠, 핵어뢰 싣고 출항… 북극해서 무기시험 가능성

Posted October. 05, 2022 07:33   

Updated October. 05, 202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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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최근 회원국들에 “러시아 해군 핵잠수함 K-329 벨고로드가 ‘둠스데이’(종말의 날)로 불리는 핵 어뢰 ‘포세이돈’을 싣고 북극해를 향해 출항했다. 핵무기 시험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를 보냈다고 이탈리아 일간 라레푸블리카가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러시아 국방부의 핵 장비 전담부서 소속 열차가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 전방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3일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세에 몰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라레푸블리카와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나토는 러시아가 ‘포세이돈’의 첫 번째 시험 발사를 북극해에서 감행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포세이돈의 파괴력은 2Mt급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리틀보이’(15Kt급)보다 100배 이상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 방송은 3일 “미 행정부가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 사용 가능성 등 (핵)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병합을 선언한 동부 헤르손, 동부 도네츠크의 리만 등을 잇달아 탈환하고 있다.


이은택기자 nabi@donga.com · 파리=조은아 특파원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