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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영상통화로 심폐소생, 60대 노인 구했다

119 영상통화로 심폐소생, 60대 노인 구했다

Posted July. 04, 2026 08:34   

Updated July. 04, 2026 08:34


“아이고 사람이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빨리 와주세요.”

지난달 30일 오후 1시 42분경 전남광주통합특별시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에 한 노인이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었다. 해남군의 한 파크골프장에서 60대 후반 정모 씨가 순간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당황한 60, 70대 지인들이 초기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며 119에 도움을 요청한 것.

119상황실은 상황이 위급하다고 판단해 구급상황관리요원 김희수 소방장(41)에게 전화를 연결했다. 김 소방장이 영상통화를 요청해 연결된 후 정 씨의 상태를 살펴보니 사망 직전 임종 호흡을 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김 소방장은 영상 통화를 하며 지인들에게 “쇄골 밑 가슴 부위를 압박하라” “하나 둘 셋” 구호를 외치며 손바닥 압박 속도를 알려줬다. 또 현장에 있던 자동심장충격기를 이용해 정 씨에게 전기충격을 통한 심폐소생을 안내했다.

영상 통화 후 2분 정도가 지나자 정 씨는 왼손을 움직였고, 호흡과 맥박을 회복하는 자발 순환 회복 상태가 됐다. 정 씨는 의식을 회복한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고, 스텐트 시술 후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3월 광양에서도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영상 통화 안내를 통한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살린 사례가 있었다. 16년째 소방관으로 일하고 있는 김 소방장은 3일 “정 씨는 사실상 심정지 상태였다”면서도 “영상 통화를 통한 정확한 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형주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