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은 임기 첫 현충일 추념식이 열린 6일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나라, 일상이 흔들리지 않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그 거룩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가장 책임 있는 응답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께서 지켜온 나라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오늘을 누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공동의 책무”라며 “든든한 평화 위에 민주주의와 번영이 꽃피는 나라, 자부심과 긍지가 넘치는 그런 대한민국으로 보답하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북한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 대신 ‘전쟁 걱정 없는 평화’를 강조하며 윤석열 정부에서 긴장이 고조된 북한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 된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에도 “한미 군사 동맹에 기반한 강력한 억지력으로 북핵과 군사도발에 대비하되, 북한과 소통 창구를 열고 대화 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독립운동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 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은 이제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며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윤석열 정부에서 예산이 삭감된 광복회에 대해 빠른 원상 복구 조치도 당부했다.
박훈상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