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1년 넘게 수업을 듣지 않는 의대생 중 일부가 21일 복학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복귀 규모에 대해선 의대와 의대생의 주장이 엇갈렸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고려대 연세대(의대, 원주의대) 경북대 차의과대 등 5개 의대는 등록 및 복학 신청을 마감했다. 5개 의대는 이르면 다음 주 미등록 학생의 제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2024학년도 수준(3058명)으로 변경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의대생들이 이달 말까지 학교에 돌아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의대 학장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오늘 복귀를 마감하는 대학에서 등록과 복학에 유의미한 기류 변화가 있고 상당한 학생의 복귀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수도권 소재 의대 휴학생은 “1년 넘는 투쟁에 지쳐 복귀를 고민하는 학생들이 조금씩 보인다. 하지만 기대만큼 복귀자가 많을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고려대의료원 교수 비상대책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앞으로의 투쟁은 위 세대에 넘기고 학업의 전당으로 복귀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성민 min@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