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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삼성 언급하며 ‘초당적 혁신법’ 처리 촉구

바이든, 삼성 언급하며 ‘초당적 혁신법’ 처리 촉구

Posted May. 09, 2022 07:45   

Updated May. 09, 202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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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 삼성, 대만 TSMC 같은 외국 기업의 급성장이 미 제조업의 리더십을 위협하고 있다며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의 발전을 위한 법안 처리를 서둘러 달라고 의회에 촉구했다. 해당 법안은 반도체 등 핵심 물자의 국내 생산을 돕기 위해 미 정부의 지원을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집권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이 초당적으로 협력해 만들었다.

 11월 중간선거의 격전지로 꼽히는 오하이오주 해밀턴의 한 철강공장을 찾은 바이든 대통령은 6일 최근의 반도체 부족 사태를 언급하며 “이제 더 이상 산업 리더십은 인텔에만 있지 않다. 삼성과 TSMC 같은 외국 기업이 애리조나, 텍사스 등에 거점을 두고 반도체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때문에 해당 법안을 신속히 처리해야 미 경제와 국가 안보에 도움이 된다며 “미 물가를 낮추고 가계에 일자리를 가져다주고 제조업을 부활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의 일자리를 위해 세계 각국과 경쟁하려면 기울어지지 않은 운동장이 필요한데 이 법안이 바로 그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들어준다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중국공산당이 로비스트를 고용해 이 법안의 통과를 막으려 하는 것이 전혀 놀랍지 않다며 “중국은 우리의 유일한 최대 경쟁자”라고 견제했다. 상원의원, 부통령 시절 수차례 중국을 방문하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많은 시간을 보낸 자신이 중국공산당의 행태를 잘 알고 있다고도 했다.


유재동 jarrett@donga.com